(문경 시루봉) 876m
위치: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탐방일:2014.8.22.(금)
문경 시루봉
네비에 '시루봉 등산로' 안내따라 왔더니, 문경 농암면 내서리 화산마을로 왔네. 도로변에 반가운 이정표 발견. 근데, 이 이정표 말고는
정상까지 다른 이정표 없음...이정표엔 2시간인데 난 3시간 걸렸고,
도로변 빈터에 주차. 임도 따라 가다가 막다른 길. 주변에 물어볼 주민도 없고, 300여m 되돌아와서 우측 밭둑으로 가본다. 오미자 밭 옆으로,
웬지 등로가 나올 것 같은 예감.
오미자 (사람 이름 아님)
오미자 밭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낡고 탈색된 산행리본 하나 발견, 휴~ 안심!, 새벽에 비가 많이 왔는지 계곡에 수량이 많다.
두어군데 계곡물을 건너고,
어제 밤 예보, 경북지역 오늘 오전에 비온다고, 일기예보 또 틀리겠지 싶어 그냥 왔다. 역시 내 예측이 맞았다. 온종일 맑고 간간이 햇볕,
연무만 낌. 곳곳에 버섯들...,
숲이 하늘을 덮는 길고 어둡고 지루한 계곡길 이어지고, 등산지도에 있는 당집을 지나 가파른 등로, 1:30 이나 걸려 주능에,
능선에 올랐으나 숲으로 답답하긴 마찬가지, 그러다가 만난 첫 전망바위,
오늘 처음으로 열리는 전망. 남쪽 도장산 방향,
두번째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오늘의 목적지 시루봉... 먼 데서 보면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이라고,
밧줄이 세 군데,
두번째 로프, 경사가 완만하여 잡지 않고도 오를 수 있음
저기는 들머리였던 화산마을. 구름 끼고 바람 션하고 8월이지만 산행하기 좋은 날. 다만 저놈의 연무로 원경이 답답.
요 며칠 계속 비, 찌뿌둥하던 하늘이 간만에,
사방으로 전망이 터지기 시작...이케 좋은 걸!,...연엽산 방향
세번째 밧줄,
다 올라와서, 여기는 저 밑에서 거대하게 보였던 그 바위 정수리.
올라온 쪽
남쪽방향 풍경. 멀리 도장산. 8년 전인가 산행이 뭔지 모를 때 인터넷 산행기에 속리산 연봉이 가장 잘 보인다하여 무작정 올랐던 산.
지금은 그리운 추억의 산 중 하나,
저 골짜기로 올라왔군.
농암면 화산리방향,
몇 년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산...오늘 드뎌!
정상석 뒷면,... 무별의 뜻은 모르지만, 무별산악회의 100년 발전을...!
정상에서 북동쪽 바로 앞에 또다른 암봉이,
북서방향,
멀리 조항산과 둔덕산도,
등산지도상의 853봉인 듯,
암봉(853봉) 정상. 시루봉에서 젤 좋은 조망처.
풀, 꽃...그리고 시원한 전망!
암봉에서 동쪽 방향, 연엽산이 시야를 꽉 채우는 곳.
풀(이름을 모르니 잡초)
853봉에서 돌아본 시루봉,
저긴 854봉인 듯,
구경할 데가 많다.
속리산 방향,
중식후 하산,
다시 계곡, 길고 어둡고 습하고 음침한 계곡길. 멧돼지와 혹시 모를 풀섶의 뱀을 쫓느라 돌마다 두드려대는 내 지팡이 소리...
소복한 여인이 빼꼼히 얼굴 반쪽을 내밀고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은 빈 당집 옆을 지날 땐 한줄기 서늘한 바람이 목덜미를 스친다.
뭔가 따라오는 느낌에 돌아보면, 비에 젖은 검은 나무기둥, 썩어 누운 허연 고사목, 어떤 나뭇잎은 바람도 없는데 저혼자 흔들리고,
이 찬 기운은 뭔지...임도까지 길고 긴 40여분의 계곡길이었다.
밝은 임도에 나와서, 휴~~!, 다래,
화산마을에서 나오다가 뒤돌아 본 시루봉. ~저래서 이름이 시루봉였군.
귀가중에 쌍용계곡, 어제 온 비로 물이 힘차군.
농암면 대정원 솔밭
(문경 시루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