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망산/望山)397m
위치: 경남 거제시 남면 저구리
탐방일: 2014.6.5 (목)
망산은 해발 397m로 고려 말 국운이 기울면서 왜구의 침입이 잦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산 정상에 올라 왜구 선박의 감시를 위해 망을
보았다 해서 망산이라 명명되었다고 합니다.(거제시 홈피)
거제도에 들어서니 비가 내리고 동부면을 지날때는 빗줄기도 굵어진다. 산행을 포기할까 망설이다가, 이 먼데까지 와서 되돌아가기도 그렇고,
일단 명사해수욕장까지는 가보자고 남부면 가라산 고개를 넘는데, 이게 웬일? 이쪽은 전혀 비온 흔적도 없고, 하늘은 밝고,...작은 고개 하나
사이에 전혀 다른 세상이 존재...
6시간 20분의 운전, 오후 2시가 다되어 거제도 남쪽 끝 명사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 산악회버스 3대가 하산하는 회원들을 기다리는 중.
남들 하산 시각에 들머리 찾아서...첨 와본 산, 어둡기 전에 내려올 수 있을지...걱정 반 설렘 반, 명사초교 앞 골목길을 지난다.
명사초교 지나고 도로따라 300여m쯤, 좌측에 망산 나들목이 나온다.
경사급한 숲길, 하산 팀들 만나고,... 어제는 6.4 지방선거일, 오늘은 평일인데 쉬는 회사가 많은지 고속도로 정체구간 다수.
첫번째 전망바위
위 바위에서, 앞은 명사해수욕장, 하늘만 흐릴뿐 비 안오고,
두번째 전망바위
두번째 바위에서 본 명사해수욕장, 저 가라산 너머는 지금도 비가 오고 있는 듯,
세번째 전망바위
지도를 대조해 보니, 정면 바위봉이 각지미인 듯,
10분여 쉬었다가,
저 바위봉을 정상으로 착각,
정상까지 대부분 경사 급하고,
편한 길은 아주 잠깐,
드뎌 정상.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정상석은 30여m쯤 떨어진 전망좋은 바위에 있다.
초소 앞 전망바위,
위 바위에서, 용머리를 닮은 거제 남면 끝부분
저아래는 홍포마을인 듯,
남쪽 풍경, 멀리 매물도가 그림처럼 떠 있고,
서쪽 풍경, 내일 방문 예정인 비진도의 선유봉이 보이고,
정상 표시석. 사방으로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는 곳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나 조망에는 지장 없고,
정상석 뒷면
산행지도와 대조해 보니,
정면에 뾰족한 봉이 내봉산인 듯,
북동방향, 각지미 너머로 다대포항이 살짝,
멀리 가라산
앞에 누렁섬,...누렁섬?
대포항, 저기서 배타면 장사도가 10분이라고,
벌써 오후4시.
언제 또 오랴, 다시 보고,
깨끗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홍포마을.
왔던 길로 하산
다시 명사해수욕장
날머리,
'놀러와 펜션'...이름이 좋군.
하산 끝. 텅빈 주차장.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지은이 / 설 죽 봄날은 하루하루 저물기를 재촉하는데 떨어지는 꽃잎의 이슬, 날 슬프게 하네. 고운 꽃은 졌다가 내년에 다시 필 테니, 한 번 가면 못 오는 인생보다 낫지요. (거제 망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