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백족산/百足山) 402m
위치: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오남리
탐방일: 2014.12.13(토)
백족산에서 본 장호원 전경
장호원 무량사. 일주문 우측에 들머리 있음
무량사 → 약수터 → 정상 → 전망바위 → 도월정 → 임도 → 약수터 → 무량사 (점심포함 3시간)
약수터. 금년 7월에 만든 새 약수터, 바로 윗쪽은 기존의 약수터,
어제 밤에 눈, 오늘 아침 -7˚C, 낮기온 -2˚C 라는 예보. 혹시나 상고대를 기대했는 데...
그림자도 없다.
능선 삼거리. 우측에서 매서운 칼바람...장갑 두겹에도 손이 시렵고, 넘 춰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얼렁 정상 거쳐 양지쪽 무풍지대를 찾아야지. 오늘 꽤 춘날인데 산행객이 많은 편. 장호원 분들 인사매너 Good~!
만나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칼바람부는 산길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무량사서 천천히 1:20 백족정상. 정상엔 육각정과 헬기장
매일 쓸고 닦는 분이 계신지, 정자마루가 아주 깨끗함
헬기장
정상에서, 북동방향으로 장호원 읍내...올만에 왔더니 앞에 나무들이 사라져 시원한 전망이 펼쳐진다. 전엔 나무들이 가려 답답했는데,
쉼터와...
멀리는 오갑산이고,
칼바람 땜에 얼른 사진 몇장 찍고, 양지쪽 무풍지대를 찾아...,
굴바위는 지난번 가봐서 생략,
바람없고 햇볕 따사로운 곳, 중식하며, 오늘 모 산악회따라 계룡산에 간 친구에게 안부 문자 전송
전망바위
바위 앞
동쪽방향--원통산, 승대산, 국망산, 보련산이 일렬 종대로,
바로 앞은 3번국도. 들판 건너 아직은 얼지 않은 청미천,
도월정으로 내려가는 길
임도에 내려서는 계단
계단에서 본 도월정과 오갑산
장호원 방향
임도에 내려 뒤돌아봄
복숭아 고장이니...
임도따라,
약수터 지나고,
다시 무량사 주차장
(장호원 백족산 마침)---
(산)
지은이: 시인 김용택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색 구철초 꽃 곁을 지날 때
구절초 꽃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한번 피었다 지는 꽃이야
너도 이렇게 꽃 피어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를 지날 때
느티나무는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사는 거야
너도 뿌리를 내려봐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밑을 지날 때
구름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 거야
너도 그렇게 정처없이 떠돌아봐
내 평생 산 곁을 지나다녔네
산은 말이 없었네
산은,
지금까지 한마디 말이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