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천주산/天柱山) 836m
위치: 경북 문경시 동로면 노은리
날짜: 2012. 10. 6(토)맑음
문경 국사봉에서 본 천주산(2010년 4월) ,모양이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 같다하여 天柱山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함.
저 뾰족한 봉우리에서의 전망이 늘 궁금했었는데, 오늘 그 궁금증을 풀어보려 맘먹고 여기에,
중부내륙고속도 연풍IC로 나와 문경읍 지나고 천주산을 찾아가는 중 901번도로에서 본 성주산. 옅은 안개로 선명치 않으나
현지에서는 웅장, 육중,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당당한 모습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차에서 내려 한참을 서서 본다.
천주사 주차장의 안내판
천주산 천주사
대웅전 뒷길로 잠시 오르면,
마애불이 나오고, 마애불 좌측으로 천주산 등로가 있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 바위. 어쩔 수 없는 급한 경사는 정상까지 계속되고,
돌탑군, 예서 한참을 쉼
거대 암벽
7부쯤부터는 참나무 잎에 단풍이...
로프잡고 고개를 최대한 뒤로 젖혀야 보이는 천주산 정상부
고사목
허~!
정상부근
정상부는 폭이 좁고 길쭉한 바위로 좌우가 낭떠러지임
여기는 단풍이 시작
정상석
정상은 공간이 좁음
정상조망, 북서방향-- 멀리 여우봉,과 대미산, 문수봉,
북쪽--아래는 문경 동로면 소재지고 좌측으로 황장산, 정면의 벌재 너머로 단양의 도락산, 황정산, 수리봉도 보인다.
북동방향
남쪽...흐릿한 안개 속에 숫돌봉이 우뚝,
서쪽은 육중한 공덕산(913)이 채우고,
정상석 서쪽으로 산불감시탑이 있고, 감시탐 앞에 또 다른 조망처가,
좌우는 천길 낭떠러지, 내려보면 아찔하여 현기증, 저걸 만든 사람들도 참 대단!...조심조심 다리가 후들거리네.
왔던 길로 하산,
여기서 중식과 휴식 한 시간. 토욜인데도 다른 산객은 못 보고,
좌우가 엄청난 낭떠러지라 생각하니 앉아있는 데도 괜히 어질어질,
이 고요함이 좋아 더 머물고 싶지만,
갈 길이 멀어 하산하네.
날머리, 하산 완료.
귀가중 59번 도로에서 돌아본 천주산
〔등산〕
(지은이 / 박태강·시인, 1941-)
숨이 목에 찬다
힘들어 땅만 보고 앞으로 앞으로
이 깔딱고개만 넘으면 하늘밑
높은 꼭지에 닿겠지
능선을 넘고 계곡에 닿으면
시원한 한줄기 바람의 인사
들꽃들의 미소
새소리, 물소리, 벌레소리
장엄한 오케스트라가 되어
환영의 팡파르 울리고
말하지 않아도
엉덩이 땅에 내려앉고
목에 찬 숨이 환희로
눈에는 초록빛 가득하고
코에는 풀향기 넘치어
막혔던 가슴 뚫어지니
이곳이 선경이로구나
생각하면 더욱 선경이 되고
몸을 감싼 땀은
한줄기 얼음 되어 기쁨을 뿌리는 찰나
또 다른 기쁨으로 들어가려
걷고 걷는 등산
환희요, 기쁨이요, 즐거움이 가득한
그곳을 오르고 또 오르리니
(문경 천주산 끝)------------